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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덴마크의 행복, 어메이징 디스커버리

by 금토 2022. 10. 3.

덴마크는 행복지수 1위의 나라이다.

이 책은 행복지수 1위의 나라 덴마크에는 어떤 특성이 있는지 여행하면서 찾아나서는 느낌이다. 만화로 되어 있어 쉽게 읽힌다. 덴마크의 위치, 일, 교육, 위인, 문화, 종교, 언어 등을 소개한다. 남들보다 튀지 않아야 하고 경쟁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모두 동의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덴마크의 행복도에서 GDP가 높고 여유가 있다는 점과 소박한 일상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점, 세금과 정치에 대한 신뢰가 있다는 면도 부럽다.

 

 

소박한 일상의 행복, 휘게(Hygge)

휘게(Hygge)의 뜻은 다음과 같다.

잘산다, 아등바등 노력하여 보란 듯이 사는 것이 아니라 소박한 일상을 함께 누린다.
주변을 잘 가꾸고 친구들과 공감하면서 흡족하고 기분 좋은 상태이다.

달콤한 것, 따스하고 편안한 상태를 위한 공간, 친밀감을 조성하는 온화한 조명, 함께할 사람들, 가족, 친구, 이웃 등이다. 

편안함, 따뜻함, 소박하고 여유로운 시간, 일상 속 소소한 즐거움이나 안락한 환경에서 오는 행복. 

 

코펜하겐 행복연구소 소장인 마이크 비킹은 '휘게 십계명'을 제안한다.

1. 분위기 : 조명을 조금 어둡게 한다.
2. 지금 이 순간 : 현재에 충실하며 휴대전화를 끈다.
3. 달콤한 음식 : 커피, 초콜릿, 쿠키, 케이크, 사탕..
4. 평등 : 나보다는 우리, 뭔가를 함께 하거나 TV를 시청한다.
5. 감사 : 만끽한다.
6. 조화 : 우리는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미 당신을 좋아한다. 무엇을 성취했든 뽐낼 필요가 없다.
7. 편안함 : 휴식을 취한다. 긴장을 풀고 쉰다.
8. 휴전 : 감정소모는 그만. 정치 이야기를 나중에 한다.
9. 화목: 추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10. 보금자리 : 평화롭고 안전한 장소이다. 

행복함을 느끼고 싶을 때,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고 싶을 때 기억해 두어야 겠다.

 

 

얀테의 법칙 : 내가 남들에 비해 나을 것 없는 보통 사람이다.

덴마크 출신 노르웨이 작가 악셀 산데모제가 쓴 소설에 나오는 가상의 마을 이름이다. 얀테 마을 사람들과 살려면 지켜야 할 계명이 있다.

네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마
네가 좋은 사람이라고 착각하지 마
네가 남들보다 똑똑하다고 생각하지마
네가 남들보다 더 낫다고 단정짓지 마
네가 모든 걸 잘한다고 생각하지 마
남들을 비웃지마
남들을 가르치려 들지마
관심 받는다고 착각하지 마
네가 남들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마
네가 남들보다 많이 안다고 생각하지 마

덴마크에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전 교육과정에서 등수를 매기는 시험을 보지 않는다. 학업 성적보다 더불어 사는 협동 정신을 강조한다. 

 

덴마크의 교육

교사

교사 한명은 평균 세 과목을 가르치는데, 자신이 담당하는 수업 연구에 필요한 연수 시간을 자율적으로 가질 수 있고, 교사가 연수 기간을 원하는 경우 학교는 그 시간과 비용을 보장해야 한다. 일정 기간이 지나 담임교사가 바뀌는 학교도 있지만 최소 3년 이상 같은 담임교사에게 배운다. 학군이 없고 전학이 자유로운 편이라 잘 안맞을 때는 필요에 따라 전학도 가능하다. 

 

시험

덴마크의 학교는 7학년까지 어떤 시험도 금지하고 있고, 개인별 학업 성과를 점검하기 위해 8학년부터 허용되는 시험에도 등수는 매기지 않는다. 대학진학률은 40퍼센트 미만이다. 학벌이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 

 

에프터스콜러

그룬투비의 교육사상을 잘 실천한 인물로 알려진 크리스텐 콜에 의해 처음 설립되었다. 어린이에서 성년으로 나아가는 과도기의 청소년들이 보다 건전하고 자율적인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1년 정도 과정의 학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공예기술, 체육, 음악, 종합 등을 익히고 공동체 의식도 익힌다. 사색도 하고 토론도 하고 취미활동을 한다. 14세에서 18세까지 누구나 다닐 수 있다.

한국에도 자유학기제, 자유학년제와 같은 프로그램들이 있다. 그러나 결국 '학벌'이 중요한 대한민국 사회에서 그것들은 학원의 선행학습을 위한 학기가 되어 버리고 만다. 어떤 좋은 프로그램들을 가지고 와도 결국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교육이 변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 시스템 그리고 구조 자체가 변해야 한다.

 

그룬투비는 말했다.

'학교는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 아니다. 스스로를 가치 있는 존재로 여기고,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 원하는 삶을 스스로 선택하도록 돕는곳, 그리고 더불어 기뻐하는 곳이다.'

 

그룬투비의 말에 공감하면서도 아무런 경쟁과 노력에 대한 보상 없이 스스로 잘 선택해낼 수 있을지 그리고 발전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노동 - 유연안정성. Flexicurity.

인권을 침해할 정도의 부당한 경우가 아니라면 사장이 언제든 직원을 해고할 수 있다. 반면 노동자들은 직장에서 잘린다 해도 다른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생계에 지장이 없을 만큼 국가로부터 수당을 받는다. 

정말 세금에 대해 투명하고, 정치에 대한 신뢰가 쌓여있다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국가 발전이나 개인의 발전에 과연 유연안정성이 좋을지는 모르겠다. 이것은 모두가 일할 의지가 있고, 프리라이딩 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가능한것은 아닌가? 기술의 발전은 나날이 늘어가는데 세계에서 뒤쳐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날이 갈수록 국가경쟁력은 줄어들지 않을까?

 

 

덴마크에 대한 정보들

유럽 북서부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를 스칸디나비아 3국이라 한다. 국토 면적은 4만 3천 평방 킬로미터, 한국의 절반 정도이다. 그리고 인구는 약 5백만. 한국의 10분의 1 정도 된다. 1인당 국내 총생산(GDP)는 2017년 기준 5만 5천달러가 넘는다고 한다. (한국은 약 3만달러)

티볼리 공원 같은 테마파크가 있으며 어디서나 영어로 소통 가능하다. 복지국가 답게 치안도 안전한 편이고 차별대우고 별로 없다고 한다. 

덴마크는 행복지수가 1~5위내에 머무르는데, (한국은 58위) 덴마크, 스위스,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등이다. 행복지수는 1인당 GDP, 사회적 지원, 건강한 기대 수명,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 관대함, 부패에 대한 인식, 디스토피아 잔여도 등으로 지표를 만들었다고 한다. 

덴마크의 동화작가인 안데르센은 인어공주, 성냥팔이 소녀 등 160편 이상의 동화를 세상에 남겼다. 가난한 구두 수선공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궁핍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서른 살이 넘어 작가로 명성을 얻었지만 연애도 결혼도 못하고 눈을 감았을 때 그의 임종을 곁에서 본 가족은 없다고 한다.

덴마크의 국민음식은 스뭬아볼

고기에 치즈, 채소, 과일, 절인 생선, 달걀 등 식재료를 빵 위에 얹어서 먹는 오픈 샌드위치 형태이다. 

 

 

상호 믿음, 신뢰와 성실함이 있다면 얼마든지 행복한 이상 사회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이다. 덴마크의 행복은 우리 나라와는 많이 달라서 생소하고 또 경쟁 없는 사회란 분명 한계점도 존재할 것 같다. 그렇지만 너무 경쟁만을 추구하고 문제풀이만이 마치 그 학문인것처럼 가르치는 너무 큰 사교육 시장의 현 주소에 시사점을 주는 바는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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