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진화 : 남자와 여자의 행동과 진화 심리학

욕망의 진화 The Evolution of Desire

사람의 본성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자수성가 청년 이라는 이름의 유튜버 '자청'이 처음으로 추천했던 책이다. 그 때 이 책을 소개하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하였다. 본인이 트레바리에서 만난 여자인 친구가 있는데, 자청과 많이 싸웠다고 한다. 자청이 인간 본성에 대한 말을 하면 그것에 대해 아니라며 반박을 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둘은 남녀관계에 대해 너무나도 다른 의견들을 많이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친구는 이 책을 밤새 읽고 나서는 자신에게 와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였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인간의 본성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하며 인생에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고 하였다. 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그런 것인지 강추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욕망의 진화라는 책의 표지는 굉장히 이상하다. 너무 화려하다. 지금에서야 제대로 보게 되었는데 남자가 여자를 유혹하기 위해 공작새의 날개를 가지고 있다. 진화심리학에 기초하여 남, 녀의 여러가지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작가는 데이비드 버스(David Buss)이다. 하버드대학의 조교수이며 진화심리학 학회의 의장이다. 인간의 행동 중 짝짓기, 성 간 갈등, 세력, 지위, 사회적 명성, 살인 행동에 초점을 맞춘 연구를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기적 유전자와 내용이 비슷하다는 평도 보았다. 옮긴이도 서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여 진화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이다.

진화심리학을 기초로 하여 인간 짝짓기에 대해 다룬다. 읽으면서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동물적인 본능으로 어떤 현상을 분석하고 있어 적잖이 당황한 내용도 있었다. 또한 모든 사람이 본능적으로만 행동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진화를 위해 어떤 전략을 선택했을 때 많이 번식하고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를 연구한 책이다.
이 책은 목차를 보면 어떤 내용인지 추측할 수 있다.

진화심리학을 이용하여 남자와 여자의 행동을 분석한다.

욕망에 진화에 나온 남자와 여자의 행동들에 대해 소개한다.
예를 들어 인도의 남성은 집안 깊숙이 여성을 격리시킨다. 아랍 남성은 여성의 얼굴과 몸을 베일로 가린다. 이것은 배우자를 지키기 위한 방법이다. 코끼리바다표범 수컷은 하렘의 주변을 순찰하면서 다른 경쟁자 수컷을 경계하거나 암컷이 배신하는 것을 막는다.
이렇게 경계를 하게 되는데, 배우자를 숨기는 전술도 경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말벌 수컷이 다른 수컷들을 피해 암컷을 숨기듯, 남성과 여성은 동성 경쟁자를 만날 수 있는 파티에 배우자를 데려가지 않으려 한다. 또한 배우자가 경쟁자와 이야기하지 못하게 하는 등의 수단을 통해 배우자를 감춘다.
또한 남자들이 어떤 여자를 예쁘다고 느끼는지에 대해서도 나온다. 문화와 시대에 따라 다르지만, 이것만은 문화와 시대를 통틀어 공통적이었다고 한다. 대칭적인 얼굴과 허리 대 엉덩이의 비율이다. 건강하고 번식 가능한 여성은 0.67~0.8이고 남성은 0.85~0.95이다. 이것은 번식에 유리하게 진화하기 위해서 이러한 외형을 선호하게 되었다고 한다.
남성의 혼외정사는 주로 성적 다양성을 향한 욕망에 의해 유발되는 데 반해 여성은 주로 정서적인 목적에 의해 유발된다.

몇 가지만 적어보았다. 이러한 내용 외에도 남녀의 여러가지 욕망에 대해 다루고 있어 인간 전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는 책이었다. 내용들이 흥미롭다면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그리고 아마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여러가지 전략들을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한 행동들에 대해 다시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 꼭 진화론을 믿지 않더라도 인간의 행동들에 대해 생각해 볼 점이 많은 책이다. 여러번 읽어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