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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혼자가 편한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by 금토 2022. 8. 10.

사회생활, 네트워킹, 인맥 관리가 중요한 시대이다.

어떤 일을 하든 혼자서는 하기 힘들고 서로 도와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직장에서 일을 할 때, 내 일만 끝났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고 서로에게 협조를 구할 일도 많다. 직장뿐 아니다. 친구 관계도 중요하고 친구가 많으면 성격이 좋은 사람으로 생각이 든다.

2016년, 갓 사회 생활을 시작하던 때의 나는 공부만 하다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어려웠다. 술자리에 가서 웃고 떠드는 것도, 관심 없는 드라마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지루했다. 그러나 자꾸만 불러 주는 고마운 친구 덕분에 자꾸 나가게 되었고 고마우면서도 늘 스트레스였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그러던 와중 중고 서점에서 발견한 책이다. 데보라 잭의 '혼자가 편한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제목부터 좋아서 바로 그 자리에서 읽었다.

 

 

저자는 수천명을 상대하는 성공한 컨설턴트이다. 그렇지만 내성적이다.

코넬 대학의 MBA 리더십 능력 프로그램의 객원 교수로 활동하는 저자는 자신의 내성적인 성격을 활용해 리더십, 소통, 프레젠테이션을 코칭한다. 내성적인 사람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저자의 소개를 보고 더욱 끌리기도 했다.

 

혼자가 편한 나. 나만 이상한 사람 같았다.

다른 사람들은 만나서 서로 좋아하고 또 모임들은 내가 나오는 것을 좋아해 주었다. 그런데 왜 나는 이렇게 불편한 걸까? 각종 성공 서적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인맥을 쌓고 식사는 절대 혼자 하지 말고 가능한 자주 밖으로 나가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매주 주말마다 모임이 있었고 봐야 하는 사람들도 너무 많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이런 성격은 전체 인구 중 30~50퍼센트 밖에 안된다고 한다. 

 

 

내성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에게는 서로 다른 특징이 있다.

내성적인 사람

말을 하기 위해 생각한다.

깊이 생각한다.

혼자 있을 때 기운을 얻는다.

 

외향적인 사람

생각하기 위해  말한다.

넓게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때 정력적으로 활동한다.

 

내성적인 사람은 성공하지 못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나쁜 특징을 가진 것도 아니다. 그냥 외향적인 사람과 내향적인 사람은 서로 다를 뿐이다. 

 

혼자가 편한 관계 심리학의 내용들

이 책에는 내향/외향 테스트도 나와있는데, 나는 중간형이다. 다시 해 보면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MBTI에서도 E형으로 나왔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다른 사람들과 오래 있으면 기운이 소진된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 많은 공감을 얻었다. 저자도 무슨 일이 있어도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책은 마치 저자와 대화를 하듯, 성공하는 소통을 위한 방법, 내가 좋아하는 상황 등을 쓰게 되어 있다. 2016년에 읽으면서 써둔 나의 6년전 모습이 지금 다시 펼쳐보면서 꽤 재미있었다. 

가장 즐거웠던 경험, 왜 그렇게 좋았는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면 좋겠는지를 쓰도록 되어 있다. 

시험기간에 도서관에서 다 같이 야식을 먹던 일, 학생들과 간식시간에 포도를 먹던 일, 크리스마스에 교회 친구들과 다 같이 모여 놀던 일, 첫 학교 기숙사에서 선생님들과 다 같이 모여 놀던 일 등 즐거운 일이 가득이었는데 잊고 있었던 것 같다. 

 

내게 긍정적인 인상을 주었던 사람과 그 사람의 특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주제는 좋은 첫인상 흉내내기이다. 이런 식으로 내성적인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또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한 매우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이름 외우는 법, 목표 달성하는 법 등 혼자가 편한 사람들이 나의 본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잘 맺을 수 있도록 돕는 여러 방법을 제시한다. 

 

지금은 예전보다는 사회 생활을 많이 하기도 했고 수줍음도 많이 없어진 것 같다. 그래도 아직 여러 사람과 함께 있는 것보다는 일대일 만남이 편하다. 코로나 이후의 관계들은 조금은 더 조용하고 술자리도 없어지고 혼자가 편한 사람들에게 편하게 변화한 것 같긴 하다. 책에서 제시해 준 소통과 협력의 방법, 그리고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더 가지면서 좋은 관계들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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